태아 심장 기형
2002-11-30조회수 8,915
-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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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심장 기형
- 작성일
- 2002.11.30
- 작성자
- 한성식
- 조회수
- 8,915
본문
신생아 120명중 1명꼴 심장기형
심장병은 태어나면서부터 심방과 심실을 구분하는 중격(中膈:가운데 벽)에 구멍이 뚫리거나 혈관이 잘못 연결되어 생긴 심장의 기형질환. 가장 흔한 기형질환 중 하나로 신생아 1백20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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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폐를 거쳐나온 신선한 동맥피와 전신을 거쳐 심장으로 돌아온 혼탁한 정맥피가 뒤죽박죽이 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할 수 없음은 물론 심한 경우 생명도 위험하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유전적 요인과 임신 중 약물 복용, 염색체 질환, 산모의 풍진 감염과 당뇨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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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면서 가벼운 심방 중격 결손부터 드물지만 생명이 경각에 달리는 대혈관 전위까지 수십여종의 질환이 있다. 대부분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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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용진 교수, 서울아산병원 서동만 교수, 부천세종병원 김웅한 박사 등 국내 의료진의 수술 수준은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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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심회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서동만 교수는 올해 7월 국내 최저 체중아의 선천성 심장기형을 수술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의 아기는 대동맥과 폐동맥이 거꾸로 심장에 연결된 대혈관 전위증 환자였다. 출생 당시 1.1㎏에 불과한 미숙아였던 아기를 인큐베이터에서 1.3㎏까지 키운 뒤 수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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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당시 아기의 대동맥과 폐동맥의 굵기는 2㎜ , 심장은 메추리알 크기에 불과했다. 현미경을 이용한 초정밀 수술을 통해 혈관을 심장의 제자리에 이어주었다. 대혈관 전위증은 선천성 심장 기형 가운데서도 가장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로 수술하지 않으면 한 달 이내에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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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아기처럼 일찍 발견해 수술하면 완치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