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통증과 자궁내막증
2003-05-13조회수 8,673
-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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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통증과 자궁내막증
- 작성일
- 2003.05.13
- 작성자
- 최인철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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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자궁내막증이란 생리통, 하복부 및 골반통증, 성교통, 불임과 관련된 질환으로서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위치하여 증상을 야기시키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설로는 생리시 혈액이 나팔관을 통해 역류를 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 경우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발병률은 정확히 알기 힘드나 가임 여성의 2-10%, 골반통증을 호소하는 여성의 경우 약 4-65%정도에서 발견이 된다고 하고 불임증인 여성에서는 약 25-40% 에서 발견이 된다고 한다.
자궁내막증이 잘 생기는 부위로는 난소, 자궁 그리고 장 등에 잘 생기고 그외 신체 어디에도 생길 수 있다.
만약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지는 양상의 생리통, 부부관계시의 하복부 통증, 월경시의 배변통 등이 있을 시에는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이 있고 주기적인 하복부통증이 수반되며 반복적인 변비 및 설사가 있거나 복부 팽만감이 있는 환자에서 장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이때도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자궁내막증이 의심이 되는 경우 진단은 내진상 하복부나 항문쪽의 압통이 있거나 혹이 만져질 수 있고 초음파상에서 피가 고인 난소의 혹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CA-125라는 종양 표지 인자가 증가 될 수 있는데 진단으로 쓰이기는 부적절하고 수술 후 경과의 관찰이나 재발의 여부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적인 진단 방법이고 복강 내시경을 통한 진단을 하여야 확진을 할 수 있고 향후의 치료 방침을 정확히 세울 수 있다.
만약 복강내시경을 한 경우 자궁내막증이 진단이 되었다면 바로 복강내시경하에서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있고 수술 후에는 경중에 따라 여성 호르몬을 떨어뜨리는 주사를 한달 간격으로 3-6회정도 치료 받으면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있고 자궁내막증이 의심이 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수술을 받아야 하여야 되는 이유로는 그대로 방치를 해둘 경우 불임으로 진행 되는 경우가 많고 자궁,난소 그리고 장 등과의 유착이 심해져 만성 골반통증이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는 방광이나 요관을 침범해 소변의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개복을 통한 수술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자궁 및 난소 제거술까지도 받았으나 재발이 많은 자궁내막증 환자에서는 개복수술은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복강 내시경 수술을 통한 보존적인 치료로도 충분한 증상 개선이 되므로 복강 내시경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제거를 할 수 있는 수술을 받고 수술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외래 관찰과 필요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