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하는 질문 2.: 진통 중 허리 통증 > 칼럼

“출산할 때 허리가 아프면 좋지 않은가요?”

Q 첫째 아이를 자연 분만으로 낳았는데 출산할 때 일반적으로 배가 아픈 것과는 달리 저는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팠어요. 주변 분들의 말을 들으면 첫째 아이를 허리가 아파 낳은 경우에는 둘째 낳을 때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또, 배 대신 허리가 아픈 것이 몸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요?
김미옥(생후 15개월) 엄마 이진 씨

답: 일반적으로 진통은 아랫배가 아픈 것으로 이해하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통이 허리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엄마 몸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 아니고 진통 중인 배속 아이의 머리가 산모의 척추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입니다. 산모나 배속 아이에게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산모가 매우 견디기 힘든 상황입니다.
대처 방법으로 진통 중 허리가 아플 때에는 우선 누워 있는 것 보다는 앉아 있거나 돌아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어도 되고 서서 허리와 엉덩이를 돌려 주는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분만실에서 구할 수 있는 큰 고무 볼을 이용하여 운동에 도움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누워있어야 한다면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등쪽이 어느 쪽인지 확인하여 아기 등쪽으로 눕는 것이 좋습니다. 위치 확인은 담당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또 옆으로 누울 때는 무릎과 허리를 구부려 등을 둥글게 만들어야 하며 뒤에서 보호자가 테니스볼 같은 것으로 돌리면서 마사지 해주거나 핫팩을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진통이 진행되어 아이 머리가 내려오거나 출산을 하게 되면 허리의 통증은 사라지게 되며 산모의 허리 병변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의학박사, 산부인과 전문의 한성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