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하는 질문 3 > 칼럼

30주 들어서는 예비엄마에요. 원래 허리가 안좋아 임신 전에도 CT촬영을 했었는데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물리치료만 해도 된다고 했거든요. 치료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고 보니 자연분만을 해도 되는지 고민이 됩니다. 자연분만을 하면 허리에 무리가 많이 올텐데 산후에 허리를 거의 못쓰게 될 지경에 이르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또 무통주사는 디스크 있는 사람은 못맞는다던데, 저 같은 경우엔 어떡해야 하나요?
예비 엄마 이희정(임신 7개월) 씨

안녕하세요.

임신 하기 전부터 허리가 아픈 신 것 같습니다. 허리가 안 좋다고 하셨는데 정확한 진단명이 없네요. 단지 허리가 안 좋아 자연분만을 하기 어렵다는 말은 없습니다. 비록 허리 디스크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자연분만이 가능하고 자연분만이 허리 디스크를 악화시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허리에 병변이 있다면 무통 주사는 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무통 마취는 허리에 가느다란 주사 바늘을 통하여 마취를 하기 때문에 병변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고 결정하여야 합니다.
단지 이희정씨가 주의해야 할 것은 임신 중에 요통이 증가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입니다. 임신 중에는 정상적으로 요통이 증가하는데요. 임신 호르몬들이 허리 주위에 있는 인대들을 부드럽게 해주고 정상인 들보다 관절을 더 많이 움직이게 해 주는데 이로 인해 인대에 염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커진 자궁에 의해 변화된 자세 그렇니까 허리 각도가 요통을 일으키기도 하며 커진 자궁이나 아이의 위치에 따라서 신경 등을 누를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에 요통이 있으며 되도록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피해주며 땅에 있는 물건을 잡을때도 허리를 구부리는 대신 다리를 구부리도록 하세요. 앉아 있는 경우에도 되도록 구부리는 자세를 피해 주세요. 등 뒤에 쿠션이나 베개를 놓고 앉으면 허리에 부담이 적습니다. 누워있다가 일어나 않을 때도 옆으로 몸을 돌려 손에 힘을 주면서 일어나야 합니다. 복부 근육을 강화시키면 요통이 감소하는데요. 걷기도 좋은 운동인데 하루에 최소한 20분에서 30분은 걸어야 합니다. 다섯번째는 잘 때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으며, 활동을 한 후에는 적절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잘 때 산모 무릅 사이에 폭신한 베개를 놓고 자는 것도 잊지 마세요.